너와 마을과 지루하지 않은 꿈.
무언가 잔인한 이야기.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스릴이 있었고 긴장감이 맴돌았다. 그렇지만 섬뜩하고 잔인했다. 다른 일에 함부로 끼어들면 안된다는 교훈을 주는 것일까?
정류장
소년은 아버지가 죽은 뒤 내 기준으로 바르게 자라지 못했다. 삐딱한 마음을 갖게 되었고, 주변 사람을 잘 신경 쓰지 못했다. 어릴 때는 아버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평범한 아이처럼 보였지만, 아버지가 죽고 마을을 떠나면서 사람이 확 바뀌었다. 가족과 드라이브를 떠나고 자신이 살던 마을로 되돌아 왔을 때 예전의 기억이 떠오르는데 난 그때 주인공이 정신을 차리길 바랐다. 하지만 어찌어찌 되었다는 말은 없고 그냥 도망 치는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마치 똥 누고 뒤를 닦지 않은 느낌...?
나무의 죽음
나무의 죽음은 이야기가 재밌다. 소설 중간 중간에 나오는 묘사들, 화자의 생각을 가감 없이 말하는 그런 형식이 맘에 들었다. 주인공들의 생각 뿐만 아닌 작가의 생각이랄까? 주인공들의 생각도 작가의 생각이긴 하지만 좀 더 주관적인 작가의 생각이 잘 들어 나서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것에 비해 마무리는 조금 약해 아쉽다. 사실 나의 이해력이 달리는 걸지도.
신의 아이들
총 4명의 등장인물이 등장한다. 주인공과 주인공 주위 사람 3명.
그중 2명은 엄청난 능력이 있는데 한 명은 그 재능을 잘 살려 살고 있었고 다른 한 명은 자신의 재능이 아닌 전혀 다른 곳을 보며 살고 있다. 책을 보며 내 재능은 무엇인가, 그것을 잘 알아차리고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떤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을 사는 것일까.
삶에는 정답이 없지만 그래도 편한 길은 있을 텐데, 그것은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는 길일 것이다. 그 길이라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으로도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며 살 수 있으니까.
하지만 또 사람들에게 인정받는다고 좋은 삶은 아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어야 그것이 만족스러운 삶일 텐데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나의 재능과 잘 겹치는 것 또한 타고나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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